"머리카락 잘리고 나체로"…BJ 빛베리, '노출 강요' 남편에 감금·폭행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0.12 14:08  |  조회 103611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실화탐사대'가 유명 BJ 빛베리(본명 천예서·27)의 감금 및 폭행 사건을 다룬다.

MBC '실화탐사대'는 최근 234회 예고편을 통해 빛베리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빛베리는 "머리카락 다 잘리고 알몸 상태로 화장실에 감금됐다"라고 고백했다. 3일간 화장실에 감금됐었다는 빛베리는 머리카락이 짧게 잘린 모습이었다. 가발을 쓴 채 눈시울을 붉힌 빛베리는 "죽기 싫어요. 진짜 살고 싶어요"라고 호소했다.

빛베리는 지난 8월17일 인스타그램에 "13일 새벽 5시경부터 가해자로부터 폭행, 감금당했고 휴대폰을 갈취당했다"며 "14일 저녁 7시경 가해자는 제가 무방비인 상태에서 나무 도마로 뒤통수를 가격했으며 목을 조르고 저는 새벽 5시까지 손발이 묶인 채 감금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웃는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되찾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에도 저는 손발이 묶인 상태였고 이는 제가 업로드한 것이 아니"라며 "가까스로 탈출 후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바로 신고했고 가해자는 체포됐다"라고 주장했다.

범죄 피해 사실 고백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자작극이라며 의심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사건으로 밝혀졌다. 빛베리를 감금, 폭행에 더해 강간, 살해 협박까지 한 가해자는 7년 동안 동고동락해온 그의 남편 A씨였다. A씨는 현재 특수폭행과 강간,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실화탐사대'는 "BJ 빛베리인 천예서씨는 자신이 겪은 일은 모두 자작극이 아니며 엄청난 공포였다고 제작진에 털어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아내의 반려견을 물고문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빛베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는 A씨를 두고 "사사건건 방송에 관여했으며 점점 더 선정적인 의상과 노출을 강요했다"라며 "빛베리에게 '너는 상품이야. 상품은 자아가 없어야 해', '제일 최악의 부모가 돈 없는 부모'라며 가스라이팅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말에 반항하면 무지막지한 가정폭력이 시작됐기에 천예서씨는 남편의 통제 아래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빛베리를 공포로 몰고 간 남편의 만행은 12일 밤 9시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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