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려 "지저분한 ♥정성윤, 떡진 머리+발톱 안 깎아…각방 쓴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31 15:11  |  조회 5151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코미디언 김미려가 남편인 배우 정성윤의 위생 관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31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코미디언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날 방송에서 김미려는 남편 정성윤이 "'10년 차 전업 대디'임에도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은커녕, 아이들 씻기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고발한다.

선공개 영상 속 김미려는 "자기는 청소를 했다더라. 제가 말하는 청소란 정리정돈인데, 남편은 무작정 치워버린다. 그 자리가 아닌데 어디 올려놓거나 담아놓을 곳이 보이면 제자리가 아닌 거기에 처박아버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달걀 묻은 프라이팬, 중국음식 시켜먹고 짬뽕 국물이 싱크대 위에 묻어있고, 라면 스프 가루도 떨어져 있다"며 "'애들 세수랑 손발 씻겨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이상 (아이들) 손발도 안 씻긴다"고 말하다 분노를 터뜨렸다.

또한 김미려는 심지어 양육자인 정성윤 본인도 씻지 않아 별명이 일명 '썩은 발'이라고 전해 충격을 안긴다.

그는 정성윤이 발톱도 깎지 않아 두꺼운 발톱을 직접 관리해주고자 마당에서 발톱을 갈아준 적이 있는데 흡사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각질이 쏟아져 내렸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김미려는 "퇴적층이 쌓인 것 같은 느낌의 발"이라며 각질이 두껍게 쌓인 발과 제대로 감지 않아 떡진 머리의 남편 일상을 공개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미려는 "자면서 땀 많이 흘리지 않나. 티셔츠를 며칠을 입는다. 정말 날카롭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또 "청소에 학을 떼서 이사 온 후에 남편과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지저분한 남편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에 정성윤은 "아이들 키울 땐 3~4일 못 씻었다. 애들 씻기고 나면 진이 빠지니까 제가 땀 범벅인데 씻을 여력이 없다"며 육아하느라 힘들어서 씻지 못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듣던 정형돈이 "육아하다 보면 못 씻을 수도 있다"며, 남편 정성윤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자 이윤지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 씻기는 건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해 MC들 사이에서도 '아내 vs 남편' 대립 구도가 펼쳐진다고.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정성윤이 육아를 전담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는다.

이에 정성윤은 "자의로 육아하게 된 건 아니고, 아내의 수입이 '가성비'가 좋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육아를 전담하게 됐다"고 밝힌다.

그러자 김미려는 "이젠 아이들이 다 컸기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살림도 안 하고 씻지도 않는다"고 토로한다. 이에 정성윤은 "빨래는 잘 못해도, 쓰레기는 잘 치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오은영 박사는 정성윤의 청결 문제가 육아하면서 더욱 심해진 건지 다시 질문을 던진다.

이에 정성윤은 "최근 들어서 쳐져 있는 것 같다"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원래 청결에 문제가 없던 사람이 문제를 보이면 '우울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전업 대디인 정성윤은 '육아 우울증'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정성윤은 육아로 힘들었을 당시 아내 김미려가 스케줄을 마친 뒤 차에서 자고 와 서운함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며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동의한다. 이에 오 박사는 우울감의 근원이 무엇인지 원인을 파헤친다.

정성윤은 둘째 아들 정이온 출산 당시를 회상, 앰뷸런스 타고 병원에 가며 "살려주세요"만 외쳤던 일을 털어놓는다.

이어 김미려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이가 '콜라겐 결핍증'일 수 있겠다고 추측했다"고 알린다.

김미려는 "'둘째 아이라서 방심했나?'하는 자책감이 들어, 산후조리도 못 한 채 바로 일을 시작하기도 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성윤은 아이가 아팠을 시절에 혼자였으면 절망에 빠졌겠지만, 아내 김미려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며 버텨왔음을 밝힌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미려가 '자아 강도'가 높은 사람이라 그로 인해 힘듦도 버틴 것 같다고 분석한다. 반면 정성윤은 새로운 일을 할 때 긴장과 불안이 올라오는 사람이기 때문에 육아가 힘들었을 수 있다고 알리며, 그의 내면을 더 파고들고자 한다.

이내 정성윤은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전업 대디로서의 고충을 고백해 상담소 가족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아내 김미려조차 몰랐던 정성윤의 상처와 오은영 박사의 맞춤 솔루션은 31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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