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내부관계자=더기버스 직원…"제작진도 당했을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16 14:44  |  조회 2773
대역배우 의심을 받는 '그알' 인터뷰이/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대역배우 의심을 받는 '그알' 인터뷰이/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등장한 내부 관계자가 대역 배우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내부 관계자의 정체가 어트랙트가 아닌 더기버스 소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는 '그알 내부 관계자 정체! 피프티 키나 복귀 전말'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는 지난 8월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 등장한 내부 관계자의 정체를 조명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내부 관계자라고 소개된 A씨가 출연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노래가 잘 되자 '나도 한 번 돈 좀 벌어보겠다'라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애들이 데뷔할 때까지 월말 평가에 한 번 온 적 없으면서 왜 '아빠'라고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알' 피프티 내부관계자=더기버스 직원…"제작진도 당했을 것"
방송 이후 어트랙트 측은 A씨가 당사에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A씨를 상대로 선처 없이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11일 A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는 지난 15일 디스패치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내부 관계자가 회사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방송에서 인터뷰한 인물은 남성으로 대역 배우임이 알려졌다. 실제로 인터뷰를 한 내부 관계자는 여성이었다는 것.

이와 관련해 SBS는 대역 배우를 사용하는 것은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A씨가 허위 주장을 펼쳤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역시 상대측의 주장일 뿐"이라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했다.

SBS는 대역을 썼음에도 방송에 표기하지 않았고 어트랙트가 A씨를 고발할 때도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라이브 방송에서 이진호는 내부 관계자에 대해 "어트랙트 직원이 아닌 더기버스 직원으로 5개월간 일한 인물"이라며 더기버스 소속 디자이너였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해당 내부 관계자가 일한 기간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다. 딱 5개월"이라며 "피프티 피프티는 3년간 데뷔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단 5개월 일한 직원이 전 대표가 월말 평가에 한 번도 안 왔다고 인터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알'에서 내부 관계자의 근로계약서와 명함을 확인했다는 부분에 대해 이진호는 "어트랙트에서는 더기버스에 외주를 줬다. 이 과정에서 더기버스가 디자이너를 뽑았고 그 비용을 어트랙트에 올렸다"고 설명하며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일시적으로 어트랙트 직원이 된 거다. 정확한 명칭은 홍보팀 디자이너였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그알'도 당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왜냐면 명함 자체를 어트랙트 명함으로 가져왔고, 근로계약서를 어트랙트 내용이 명시된 거를 가져왔다"라면서도 '그알' 측이 방송 직후 잘못된 점을 바로 잡지 않았던 점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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