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 아이들'의 여신, 뼈와 뇌까지 암…"죽고 싶지 않아"

4기 암에도 삶의 의지 다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30 14:54  |  조회 4638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AFPBBNews=뉴스1

암 투병 중인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52)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섀넌 도허티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암 투병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근황을 전했다.

섀넌 도허티는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내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창작도 끝나지 않았다. 상황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는 것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섀넌 도허티는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아 절제술을 받았다. 2016년 암은 림프절까지 퍼져 8차례에 걸친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반려견 '보위'(Bowie)가 종양이 있는 부위인 옆구리 냄새를 강박적으로 맡기 시작하는 등 유방암 발병을 먼저 알아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7년 상태가 좋아졌다고 알렸지만 2019년 암이 재발했고 이듬해 암 4기(전이성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또한 지난 6월 섀넌 도허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이 뇌로 퍼져 지난 1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며 "용감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겁났다. 두려움이 날 압도했다. 나쁜 결과들이 두려웠다"며 "이게 바로 암의 모습이다"라고 고백했다.

섀넌 도허티는 암이 뇌까지 퍼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현재 그는 뼈까지 암이 퍼진 상태라고 했다.

섀넌 도허티는 암 재발 후 "스스로에게 '왜 나야? 왜 암에 걸렸나?' '내 암은 왜 재발했나? 나는 왜 암 4기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생의 더 큰 목적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섀넌 도허티는 "4기 암 환자에 대해 사람들은 걸을 수 없고 먹을 수 없고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넌 끝났다'고 여기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활력이 넘치고 삶에 대해 다른 시야를 갖고 있다. 우리는 계속 일하고, 삶을 포용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암 진단 이후) 모든 걸 더 잘 알게 됐고 축복받았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우리는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 있는 매 순간, 매시간, 매일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이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섀넌 도허티는 1990년대 드라마 '베버리힐스 아이들'의 브렌다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그는 2015년 3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병이 더 악화했다며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유방암 투병 중 세 번째 남편과 12년 만에 이혼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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