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폭행 의혹' 진실 밝혀질까…동료 야구선수들 4명 경찰 조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10 14:32  |  조회 703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야구선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하성은 골든글러브 2개 부문(2루수,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올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야구선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하성은 골든글러브 2개 부문(2루수,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올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야구선수 사이 폭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경찰이 그의 동료 야구선수들을 불러 조사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김하성의 동료 야구선수 4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하성은 최근 후배 야구선수였던 임혜동에게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에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피고소인인 임혜동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하성 측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임혜동과 시비가 붙어 싸우는 일이 있었고, 폭행당했다는 임혜동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무리한 요구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혜동은 지난 7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임혜동 측 변호인은 김하성에게 폭행당했을 때의 모습이라며 턱과 목, 배 등에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혜동은 2015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고 이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사에 입사해 김하성의 미국 진출 후 그의 로드매니저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은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상습 폭행에 대한 합의금으로 4억원을 받았으나 김하성이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해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가 공갈 협박으로 고소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하성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8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추가 고소를 진행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과 임혜동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게임' 양상을 보여 사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사람이 정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는 데다 비공개 장소에서 벌어진 폭행이 쟁점이다 보니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쉽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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