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분리불안 고백…"♥조유리 없이 배달도 못 시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1.09 11:18  |  조회 1861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코미디언 김재우가 분리불안 증상을 고백한다.

9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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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응원차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나 결혼 12년 차가 된 두 사람에게는 '분리 불안' 문제가 있었다.

김재우는 "사실 제가 분리불안이 좀 있다"며 "결혼한 지 10년을 넘기면서 어느 순간 이젠 아내 없인 아무것도 못 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라고 털어놓는다.

김재우는 최근 아내가 2주간 유럽 여행을 떠났을 당시 "공허함이 몰려왔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제는 아내 없으면 심적으로 안 되는구나 싶었다"며 "결혼 전에는 어머니가 절 키웠다면 결혼 후엔 아내가 절 키우는 느낌이다. 엄마와 떨어진 아이처럼 분리불안을 겪는다"고 고백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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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유리는 "퇴근 후엔 집에 빨리 와서 쉬고 싶다. 근데 남편은 퇴근한 저를 만나면 그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논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친구를 만나러 나가도 2시간만 지나면 김재우가 데리러 온다고 털어놓는다. 이 탓에 김재우의 별명은 차량 뒷번호가 돼버렸을 정도라고. 또한 조유리는 온전한 휴식을 원하지만 남편 탓에 결혼 후 책을 한 번도 완독한 적이 없을 정도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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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는 아내 조유리에게 하루 8번 전화를 건다며 "아내에게 그 정도 전화는 다 걸지 않나"라고 말한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분리 불안'은 애착 대상자가 없으면 불안과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김재우 씨는 분리불안이 아닌 자립력이 낮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부부간의 자립력'은 배우자가 없어도 본인의 삶을 유지해 나가는 힘을 뜻하는데 우리나라 중년 남성 10명 중 1명은 자립력이 없다고 전한다.

이에 김재우는 자신이 은행 업무도 보지 못하고, 배달 음식 시키는 법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결제 방법을 배워보라는 아내의 권유가 있었음에도 자발적으로 아내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자 조유리는 김재우의 경제관념이 믿음직스럽지 못해 자신 역시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결혼 전, 김재우의 별명이 ATM이었을 정도로 돈을 쉽게 빌려주던 모습에 헤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는 것.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재우가 아내에게 밉보일 일은 경제 관념 뿐이기 때문에 밉보이지 않게끔 아내에게 다 맡겨버린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러자 김재우는 경제 관념 때문에 아내가 헤어지자고 했던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조유리는 부부가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언젠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김재우가 본인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조유리의 걱정이 슬프다 못해 비장한 것을 알아챈 오은영 박사는 이들 부부가 다 같이 있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원인을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고 짚어내고, 두 사람이 서로의 부재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분석해 해결책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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