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부위 가릴게" 속옷 인증샷 요구한 아내…남편 "미친 건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1.11 07:59  |  조회 3905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인플루언서 아내가 속옷 착용 사진을 요구하자 남편 최재혁이 분노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팔로워 약 2만 명의 인플루언서인 '청소년 엄마' 정채언이 남편 최재혁과 출연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아들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정채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로드를 위해 하루에 휴대폰 두 개로 약 1000장의 사진을 찍고, 게시물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들의 유아식 식판 사진을 올려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직장 수입은 100만원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수입은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들 식판과 반찬통, 물티슈, 로션, 카시트 등 많은 물품이 협찬품이었다.

정채언은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거 자체가 제 포트폴리오,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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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채언은 택배로 받은 협찬 물품들을 열어봤고, 퇴근한 남편에게 뭔가를 꺼내 자랑했다. 그가 꺼내든 건 팬티였다.

MC 인교진은 "저거 입고 사진 찍어야 하냐"고 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설마"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인교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채언은 남편에게 "네가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플 아이템으로 (테마를) 넓히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남편 최재혁은 "어디를 찍겠다는 거냐"며 얼어붙었고 정채언은 속옷 입은 하체를 찍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남편 표정이 굳어지자 정채언은 "중요 부위는 모자이크하겠다"며 "1장만 찍으면 된다. 얼굴 안 나온다. 엉덩이만 찍어도 된다"고 말했다.

남편 최재혁은 "엉덩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을 때 미친 건가 싶었다. 뭐 하는 짓이지? 싶더라. 내 엉덩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겠다는 건가 싶더라"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정채언은 "제가 정말 엉덩이 사진을 찍진 않을 것 아니냐. 저도 가까이서 보기가 싫은데. 처음부터 '싫어! 안 할래', '그건 또 왜' 이러니까 처음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싫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심리상담가 조영은은 "당연히 안 된다고 하지"라며 "내 엉덩이 찍으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며 남편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나 정채언은 "나는 나한테 속옷 협찬이 들어온다고 하면 사진 찍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사람들이 네 엉덩이를 보지 않는다. 속옷을 본다"며 남편을 설득했다.

그러나 남편은 "인스타그램에 내 얼굴 올리지 않나. 그러면 얼굴 빼고 올린다고 해도 사람들이 내 엉덩이인 줄 알지 않겠나"라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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