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임혜동 엉덩이 때려"…장난 친 영상에 '3억' 뜯겼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1.19 15:40  |  조회 7374
전 야구선수 임혜동, 야구선수 류현진./사진=뉴시스, 뉴스1
전 야구선수 임혜동, 야구선수 류현진./사진=뉴시스, 뉴스1

야구선수 김하성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야구선수 임혜동이 류현진에게도 폭행 및 성적 수치심을 빌미로 3억원 이상을 갈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류현진에게 약 3억8000만원의 돈을 갈취한 과정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혜동은 류현진의 형이 운영하는 에이전트 회사 '에이스펙' 소속으로 일하며 2022년 류현진의 한국 로드 매니저를 맡아 제주도 캠프 운전을 했다.

2022년 1월 코로나19로 4인 이상 집합 금지일 당시, 임혜동은 호텔에서 류현진을 비롯한 여러 선수, 코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류현진은 골프채로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난을 쳤고, 임혜동이 도중 속옷을 내리자 류현진은 골프채 헤드로 엉덩이 사이를 문지르는 장난을 이어갔다.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됐고, 모두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임혜동은 이 영상을 류현진과의 친분 과시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야구선수 A씨는 "(임혜동이) 내게도 자랑한다면서 (동영상을) 전송했었다. 친하다고 자랑하던 영상이 협박용으로 쓰일지 상상도 못했다"며 "100억원을 받을 거라 말하는 모습에 손절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임혜동은 지난해 3월 류현진 측에 해당 영상을 보내며 "성적 수치심이 든다"고 했고, 폭행 및 성적 수치심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피해 보상을 요구한 임혜동에게 류현진은 3억8000만원을 건넸다.

임혜동은 돈을 받는 과정에서 "언론에 알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되풀이했으며,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협박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혜동은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지만 1군으로 경기를 뛰지는 못했고 2016년 방출됐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1년 서울 강남 술집에서 김하성과 몸싸움을 한 뒤 김씨를 공갈·협박해 2021년, 2022년 2년에 걸쳐 합의금 총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임혜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임혜동을 공갈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며 맞받아쳤으나 김하성은 이를 부인했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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