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 폭행에 '경악'…분노조절장애 남편, 폭력 이유 '이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01 06:48  |  조회 22079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임신한 아내를 폭행하는 남편이 등장해 '고딩엄빠4'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에서는 조영은 심리상담사, 이인철 변호사와 배우 진서연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밀양에 사는 '청소년 엄마' 전나연(22)과 남편 문남주(24)가 동반 출연했다.

전나연 문남주 부부는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던 공통 과거를 갖고 가까워졌다. 사귀자마자 동거하고 임신했으나 남편이 계속 주먹을 휘둘러 문제가 됐다.

영상을 보던 박미선은 "본인이 제어가 안 되나 봐"라고 말했다. 임산부 폭행에 대해 이인철 변호사는 "임산부 폭행은 피해자가 두 명이라 가중 처벌이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스튜디오에 등장한 아내는 "남편에게 사과받았지만, 이후로도 남편의 폭력성이 나아지지 않아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나오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인철 변호사는 "폭력이 등장하는 방송 내용에 이의제기 안 한다고 사인해달라"고 요청해 남편의 각서를 받아냈다.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남편은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정한 남편도 잠시 별일 아닌 문제로 아내에게 화를 냈다. 그러고선 돌연 시장을 봐 오고는 다정하게 식사를 준비했다.

또 말다툼이 생기자 남편은 "적당히 해라. X"라고 고함을 지르며 화를 냈다. 아내가 "이래서 오빠랑 살기 싫다"고 말하자 남편은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솟아 손이 올라갈 뻔했다. 아내까지 물건을 집어 던지는 돌발 행동을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4' 방송화면
남편은 "초등학생 때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머리 수술을 했다. 뇌에 있는 뼈가 다 부서지고 많이 다쳐서 의사 선생님이 절 보면서 가망이 없다고 했었다"며 "그때부터 분노 조절이 잘 안되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와 남편 모두 이혼을 원하지는 않았다. 상담받은 뒤 남편의 결과는 "성인 ADHD 지수가 높고 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PTSD)도 높다"고 나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폭력성을 보인다고. 남편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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