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있는데 '32번 성범죄' 저지른 40대 남성…"성병 피하려 피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범행 저지른 40대 연쇄 강도강간범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03 17:47  |  조회 15579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화면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화면
'용감한 형사들3' 무려 32번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의 실체가 밝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E채널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3' 24회에서는 용인동부경찰서 강력팀 임희섭 경위와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박현천 경위,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이찬호 경감과 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재원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방송에서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27건의 범행을 저지른 연쇄 강도강간범을 잡기 위해 특별수사전담팀이 결성된 사건이 공개됐다.

무려 27건의 사건 중 5건에서 같은 DNA가 나온 사건이었다. DNA가 나오지 않은 22건이 5건과 같이 취합된 이유는 범행 지역과 침입 방식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피임 기구를 사용한 것.

범인은 주로 저층의 1인 가구 여성을 노렸다. 범인은 새벽 늦은 시각, 원룸에 사는 여성을 노리고 건물 외부에 설치된 가스배관이나 베란다를 타고 올라갔다. 그러면서 친구와 사는 여성이나 어린 자녀를 둔 유부녀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중 원룸에 침입한 절도범이 집주인에게 얼굴을 들킨 뒤 도망쳤다는 신고가 나왔다. 신고자는 범인이 40대 후반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전담팀은 범인의 입장이 되어 범행 장소를 예측한 뒤 그곳을 집중 마크하는 방식으로 수사 방향을 바꿨다. 잠복수사 101일차가 되던 날, 잠복 장소에서 긴 그림자를 포착했다. 범인임을 직감해 뒤를 쫓았고 체포에 성공했다.

연쇄 강도강간범 이씨는 가정이 있는 40대 남성이었다. 그는 "나도 모르게 욕구가 생기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특수 강도강간 전과가 있던 이씨는 자신이 성병에 걸릴까 봐 피임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던 추가 범행까지 포함해 총 32건의 범행이 인정된 이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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