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밑으로 다 인사해" 일본서도 기강 잡은 이대호…박용택 "나도 불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28 08:37  |  조회 2415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전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당시 '기강'을 잡았던 일화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야구선수 출신 박용택, 이대호와 배우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대호는 한국 야구선수 최초로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상민은 이대호가 후배들의 기강 잡는 진상이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기강을 잡았다고.

이대호는 "일본도 선후배 위계가 있다. 더 심하다"며 "첫 회식 때 선배들 코치님이 오셔서 통역까지 동반해 인사를 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후배들이 와야 하는데 안 오는 거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배가 인사하면 후배들도 인사해야 한다. 내 후배면 다 와서 인사해라'라 했다. 그때부터 후배들이 '대호상이랑 술 안마신다'라 하더라"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원삼 선수는 "모든 후배가 이대호 선배를 불편해한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박용택은 "나도 같은 팀은 안 해 봤지만 내가 선배인데 조금 불편하다. 대호가 좀 직설적이긴 하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이대호는 "선배들 대신 총대를 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대호는 내조에 힘써준 아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아내가 만삭이었다. 근데 만삭의 아내가 홀로 집을 구해야 했다. 아기가 나오기 이틀 전에 집을 구했다. 혼자 다 준비하다 보니 그때 가장 미안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모의 아내는 이대호의 고백을 처음엔 거절했다고. 이대호는 "20살 때 우연히 행사에 참석했는데 테이블에서 빛이 나더라. 만나자마자 대뜸 '저랑 사귑시다'라 했다. 근데 싫다더라. 1년 정도 쫓아다니다 사귀게 됐다"라고 밝혔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