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 가짜 도장 찍혔다" 미노이, 눈물 라방→광고 노쇼 해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04 05:32  |  조회 39316
/사진=가수 미노이 라이브방송 캡처
/사진=가수 미노이 라이브방송 캡처
가수 미노이가 광고 촬영 두 시간 전 갑작스러운 불참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4일 미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어 보고 싶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노이는 지난 2월5일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지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많은 추측을 남겼다. 이후 7일 미노이는 지난달 30일 화장품 업체 A사와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두 시간 전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는 사실이 소속사 AOMG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A사 대표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에 대해 AOMG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 계약 체결 대리 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달라 발생한 일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노이 인스타그램
/사진=미노이 인스타그램
미노이는 위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눈물과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건 연관이 없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며 "난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계약서가 쓰였다는 걸 알았다.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미노이는 "이때 내 도장과 다르게 생긴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다. 또 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하여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라며 "그날 밤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는 통화를 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사진=미노이 인스타그램
/사진=미노이 인스타그램
미노이의 주장에 따르면 광고팀 쪽에서는 계약서 문제가 아닌 "2시간 전 코로나에 걸려 촬영을 진행할 수 없다", "건강상 문제가 아닌 개인 변심으로 인한 노쇼"로 전달됐다고. 미노이는 현재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변호사 검토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노이는 과거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에 지각한 것과 라이브 방송 도중 실내 흡연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미노이는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다.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미노이는 "A사 측 피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제품 거의 다 써봤는데 좋습니다. 몇 개는 오늘도 썼어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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