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오스카 수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11 11:04  |  조회 1798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AFPBBNews=뉴스1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AFPBBNews=뉴스1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의 정적인 정치인 루이스 스트로스 역을 맡아 열연해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쓴 바 있다.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아메리칸 픽션'의 스털링 K. 브라운, '플라워 킬링 문'의 로버트 드니로,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 '가여운 것들'의 마크 러팔로는 고배를 마셨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아내인 영화제작자 수잔 다우니. /AFPBBNews=뉴스1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아내인 영화제작자 수잔 다우니. /AFPBBNews=뉴스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상자로 호명되자 아내 수잔과 입을 맞춘 뒤 무대에 올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료들에 감사하다. 우선 내 혹독했던 유년기에 감사하다. 아카데미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수잔 다우니가 저기 있는데, 감사하다. 날 찾아내줬고 상처받은 강아지 같았던 날 사랑으로 키워줬다. 덕분에 내가 여기 있다"며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내 비밀 하나를 털어놓자면 내겐 이 역할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제작자와 출연진, 크리스토퍼 논란 감독이 그걸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밀리 블런트, 킬리언 머피 다 너무 멋졌고, 덕분에 좋은 사람이 됐다. 뜻깊은 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 변호사가 45년의 커리어 중 절반 정도를 날 구해내느라 썼는데 참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며, 과거 마약 논란 이후 자신을 적극 도와준 배우 겸 제작자 멜 깁슨에게도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AFPBBNews=뉴스1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AFPBBNews=뉴스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영화 '채플린'에서 찰리 채플린을 연기해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마약 문제로 15개월간 복역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모두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기용을 꺼려할 때 멜 깁슨은 자신의 영화에 그를 캐스팅하며 재기를 도왔고, 이후 영화 제작자 수잔 러빈을 만나 결혼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 '아이언맨'으로 세계적인 흥행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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