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 "♥최민수 때문에 치과의사 꿈 포기…아깝고 화났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8 06:18  |  조회 1909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와의 결혼으로 치과의사 꿈을 포기해야했던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준비한 강주은 부모의 리마인드 웨딩이 그려졌다.

55년 만의 리마인드 웨딩을 마친 후 식사를 하던 중 강주은은 과거를 회상하며 "사실 참 재밌는 게 최민수 처음에 만났을 때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강주은은 "원래 치과의사가 되려고 했다. 내가 가야할 길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너무 아깝고 화가 났다. 내가 지금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이 한 남자 때문에 가야 할 길을 못 가고 있다고 느꼈다. 힘들게 공부해온 것들이 아까울 수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강주은은 "당시 최민수가 '혹시 3년 뒤에 결혼하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학교에서 해야 할 것 다 하고 그다음에 결혼하자'고 제안했다. 너무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당시 강주은이 "그래도 될까요?"라고 반색하자 돌변한 최민수는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이야기인지 아나?"라며 "우리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지 주은이 몰라?"라고 했다고.

강주은은 "나를 테스트를 한 것"이라며 "그때 만약 (캐나다로) 가게 됐다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최민수는 "아내 입장에서 다시 살아본 게 10년 됐다. 모든 입장과 생각을 아내의 마음으로"라며 "아내가 처음 캐나다를 떠날 때를 생각하니까 못 견디게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강주은은 "남편이 이게 신기하다. 나의 입장을 자꾸 알고 싶어한다. 자꾸 물어보고, 나는 다 기억한다. 나는 내 인생에 이거보다 더 충격적인 경험이 없었다. 그 감정을 하나하나 얘기하면 (최민수가) 못 견딘다. (최민수 눈에) 눈물이 막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생각하고 또 엄마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을 보내는 그런 과정을 생각하면 본인(최민수)이 못 견딘다"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한국살이가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며 "엄마아빠를 의지하고 모든 걸 말했던 외동딸인데, 말을 못하겠더라"라며 부모가 걱정할까 봐 한국 생활의 고충을 공유할 수 없었다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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