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과 키스 요구, 신나지 않냐더라…역겨웠다" 고백한 배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24 14:57  |  조회 1932
배우 앤 해서웨이./AFPBBNews=뉴스1
배우 앤 해서웨이./AFPBBNews=뉴스1

배우 앤 해서웨이(42)가 과거 한 영화 오디션에서 10명과 키스하라는 요구받아 "역겨웠다"고 고백했다.

앤 해서웨이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 영화 오디션 당시 제작자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확인하겠다며 10명과의 키스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앤 해서웨이는 "2000년대에는 배우에게 케미스트리 테스트를 위해 다른 배우들과 키스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며 "그건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배우 10명이 오는데, 당신이 캐스팅됐다. 10명과 함께 할 생각에 신나지 않냐?'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전혀 신나지 않았고,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게 역겹게 들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앤 해서웨이는 제작진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너무 어렸고, '까다롭다'는 낙인이 찍히면 모든 걸 잃기 너무 쉽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며 "나는 그 일이 신나는 척하면서 일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건 '힘'으로 강요한 게 아니었다. 아무도 나를 다치게 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다른 시대였고,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방법을 안다"고 덧붙였다.

영화 오디션에서 제작진이 배우에게 무례한 요구를 했다는 폭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트와일라잇'에 출연했던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 역시 첫 만남에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집 침대 위에서 키스하라는 지시받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린세스 다이어리' 레 미제라블' '비커밍 제인' '인터스텔라' '인턴'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배우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