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잠재적 폭탄"…'유퀴즈' 출연 지적한 1년전 글 깜짝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25 10:49  |  조회 80517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측이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고발한 가운데, 1년여전 글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월 하이브 주식 게시판에는 "뉴진스는 문제없지만 민희진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지금까지 엔터계에서 대표가 날뛰어서 잘 된 케이스가 있나"라며 "방시혁처럼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이어야지 저렇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나가고 인터뷰 들어오는 대로 하고 뭐 하는 거냐 지금"이라며 민 대표의 행보를 지적했다.

A씨는 "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으며 "모회사를 찬양할 필요는 없지만 저렇게 깎아내려서도 안 된다. 마치 하이브 없어도 (뉴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처럼 인터뷰해버리면 서포트해준 하이브 직원들이나 주주가 뭐가 되나"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사진=어도어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어도어 공식 인스타그램
민 대표는 당시 영화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 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라며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받았다"라고 뉴진스의 성공 요인을 하이브의 지원이 아닌 자신의 역량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라며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관련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하이브는 내부 감사를 실시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이 세워져 있다.   트럭에는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민희진은 더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등의 문구가 표기됐다.   /사진=뉴스1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이 세워져 있다. 트럭에는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민희진은 더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등의 문구가 표기됐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하이브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하이브가 발견한 문건을 통해 민 대표가 "방시혁 의장이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내부 면담 자리에서 아일릿은 물론 다른 기획사의 투어스, 라이즈까지 뉴진스를 베꼈다는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에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서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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