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에 '복권 1등' 14억 당첨됐지만…"아버지 외도로 가족 파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30 05:00 | 조회
82299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복권 1등 당첨 후 행복만 있을 것 같았는데 아버지의 외도로 힘들다'는 동서지간 사연자 둘이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2011년도 26세에 복권 1등 당첨이 됐다. 14억이 당첨돼 세금 떼고 10억원이었다. 매일 산 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이었다. 그때 우연히 1만5000원밖에 없어서 산 복권이 전 재산이었는데 그게 1등이 됐다"라고 말했다.
당첨금으로 원룸 건물과 집, 자동차를 샀다는 사연자는 "그 행복이 오래갈 줄 알았다. 5년 전 아버지의 외도가 드러나 부모님이 많이 싸우시고 지금 이혼 소송 중이다"라고 전하며 "중립을 지키고 싶은데 형은 저를 아빠 편이라 오해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자는 "일기 속 주소를 찾아갔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버지와 마주쳤다. 배신감에 화를 냈더니 '나도 평생 힘들었고 사실 너희가 성인이 되면 아내와 안 살려고 했다.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니 이해해달라'고 하소연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장훈은 "원래 헤어지고 만나는 게 맞지 않냐. 외도는 아버지가 잘못하신 거다"라고 분명히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현재 이혼 재판 후 어머니가 항소해 재산 분할 문제가 있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이건 복잡할 게 없다. 외도로 인한 위자료는 아버지가 주면 되고 재산 분할도 정해져 있다. 사실 항소는 하나 마나인데 어머니가 화가 나서 하는 행동 같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각자 살면 되고 문제는 가족 간 관계가 깨진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문제는 네 마음이 힘든 거다"라고 위로했다.
사연자는 어머니를 위로해주고 싶지만 가족들이 어머니의 행방을 자신에게 숨긴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그럼 그냥 신경 쓰지 마라. 지금은 가족 모두가 감정이 격해있다. 중립적으로 행동하면 아빠 편이라고 생각할 거다. 모두가 예민해서 그렇다"라며 "감정이 누그러지면 보고 싶어진다. 그때 연락해 오면 오해를 풀어라"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