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가 사이비?…대학 측 "허위사실" 반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30 17:39  |  조회 3922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과 천범주 교수 카카오스토리에 게재된 사진. 방탄소년단 진을 제외한 6명의 멤버가 해당 대학교를 졸업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과 블로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과 천범주 교수 카카오스토리에 게재된 사진. 방탄소년단 진을 제외한 6명의 멤버가 해당 대학교를 졸업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과 블로그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종교색이 있는 명상 단체 '단월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다수가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공병영) 역시 단월드와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확산하자 학교 측이 이를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30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측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 글로벌사이버대가 종교색이 있는 명상 단체와 연관이 있고 대학을 졸업한 방탄소년단 역시 해당 단체와 인연이 있어 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종교 시설 또는 특정 단체의 법인과 법적·행정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대학 내 종교 시설, 수업 등을 운용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식 데뷔 전 혹은 유명세를 얻기 전에 입학했다. 2013년 3월 멤버 슈가가 처음 입학했으며 슈가의 추천으로 2014년 RM과 제이홉, 2015년 뷔와 지민, 2017년 정국이 입학했다.

학교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010년 빅히트 엔터의 오디션으로 발탁돼 2013년 데뷔했다. 입학 시기도 데뷔 전, 또는 직후인 만큼 특정 단체와 연관 짓는 건 더욱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학교는 행정적으로나 법적으로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닌 명백한 교육부 인가 4년제 종합대학교"라며 "온라인으로 전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직장인이 입학하고 있다. 연예인 학생들도 같은 경우다. 각자 개인의 의지에 따라 입학해 학업과 본업에 충실한 연예인 입학생들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폄훼하지 말아 달라"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측은 음해성 영상과 악의적인 게시글을 유포하는 이와 관련 증거를 수집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사진=뉴스1
앞서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하이브가 명상 단체 단월드와 관련이 있으며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 역시 해당 단체와 연관이 있는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글이 퍼져나갔다.

민희진 대표가 만든 그룹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가 게재된 유튜브 페이지에는 해당 뮤직비디오가 단월드를 교묘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지난 28일 팬 소통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최근 BTS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빅히트 뮤직 측은 "이번 사안을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게시글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수집을 통해 증거 자료로 채증되고 있다. 혐의자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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