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하다가 신내림 받아…김주연·정호근 등 무속인 된 ★들
'무속인 사주'라는 연예인들, "배우 일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04 05:30 | 조회
10548
개그우먼 김주연, 배우 정호근, 이이경 /사진=SBS '개그야',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
MBC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에 출연하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얼굴을 알렸던 김주연은 재작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지난 1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는 김주연이 2년간 신병을 앓은 뒤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
그는 "신병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반신마비가 왔다. 대학병원까지 갔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 이 나이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충격받아 눈물만 나왔다"며 "집에서 울고 있는데 내 입에서 '네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주연은 "너무 무섭지 않나. 그렇게 신내림을 받게 됐다"며 "신굿 하는 날 무속인 선생님이 다가와서 '너 오늘 안 왔으면 네 아빠 아니면 너 둘 중 하나 데리고 가려고 했다'더라"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KBS2 '속보인' 방송 갈무리 |
김주영은 2023년 2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8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로 신당을 차렸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정도전' '수사반장' '제3공화국' 등에 출연한 바 있다.
2021년부터 무속인으로 활동 중이라는 김주영은 "어지럽고 사물이 제대로 안 보여 다른 소리가 들렸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하고 보게 됐다"고 신병을 언급했다. 신경내과 진료를 받았지만,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고 55세부터 신을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70대가 돼서야 무속인이 됐다.
정호근 역시 배우 생활하다가 무속인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굿 닥터' '광개토태왕' '선덕여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했던 정호근은 "어느 날 촬영장에서 뭐가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정호근은 2022년 7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처음엔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도 "신내림을 거부하면 자식들한테 이어진다는 걸 깨달았다"며 결국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정호근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무속인 활동 중인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배우 이이경은 2022년 출연한 MBC '심야괴담회'에서 "점집에서 '네가 여기 (무속인으로) 앉아 있어야지, 살면서 많이 느끼지 않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방송에서 그룹 2AM 출신 조권은 실제로 이이경의 촉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차량에 뒀던 미니 난로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 누출로 가스 중독 상태였는데 이이경에게 전화가 와서 살았다"라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서 2021년 유튜브 웹 예능 출연 섭외를 받기 전 "꿈을 꿨다"라며 먼저 연락해 제작진을 소름 돋게 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웹 예능에서 이이경을 만난 무속인은 "본인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무당은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방은희는 실제로 신내림을 거부했다가 30대 생일마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1년 정호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방은희를 만난 정호근은 "왜 무당 안 했어? 무당 됐으면 대무당이네"라고 말했다.
이에 방은희는 "(신기가) 느껴져도 모르는 척하고 살았다. 어디에 물어보면 무속인과 같은 사주라고 하는데, 배우를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고 답했다.
정호근은 "신의 뜻을 받아들이거나 이해를 못 하면 병원에 자주 가게 되거나 수술대에 올라가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듣던 방은희는 "믹서기에 손가락이 갈린 적이 있다. 생일날 얼굴에 3도 화상도 입은 적도 있다. 그것 때문에 하차한 드라마도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