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후 맥주 4캔 구입…심한 공황 상태였다더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17 23:1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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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
가수 김호중(33) 측이 심한 공황 상태에 빠져 뺑소니 사고 수습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가운데, 그가 사고 직후 찾은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MBN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집이 아닌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고, 주변 편의점에서 일행과 함께 캔맥주를 구입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59분 김호중의 매니저 A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했고, 김호중은 경찰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다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가수 김호중./사진=뉴스1 |
매니저 A씨가 허위 자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을 시각인 지난 10일 새벽 1시50분쯤, 김호중은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다른 매니저와 함께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호중은 진열대에서 페트병 음료수를 고른 뒤 가려다가 몸을 돌리더니 냉장고 문을 열고 캔맥주를 꺼내 들고간다. 사고 직후 심한 공황 상태에 빠져 사고 수습을 못했다던 소속사의 해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편의점 직원은 "맥주 4캔, 음료 2개 그리고 과자 하나 사갔나.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모르겠더라"라며 당시 김호중 일행을 기억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호중의 편의점 행적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과 영수증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호중이 공황 증세가 심했을 뿐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는 소속사의 해명과 달리 경찰은 사고 당일 술자리에 있었던 동석자와 술집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추가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호중은 오는 18일 경남 창원 공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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