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김태엽 PD "제작비만 200억…김혜윤, 어리지만 존경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13 06:0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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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김태엽 PD가 지난달 27일 동국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언론인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지난 11일 DUBS 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 유튜브 채널에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김태엽 PD의 언론인 특강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특강은 지난달 27일 동국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진행됐다.
영상 속 김태엽 PD는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선재 업고 튀어'가) 130개국 1위"라며 "K-콘텐츠의 영향력이 너무 대단해졌다. 산업 규모가 커졌다는 얘기다. 산업 규모가 커지면 돈이 많이 든다.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커진다"라고 말했다.
김태엽 PD는 "'선재 업고 튀어'는 제작비로 200억원이 들었다.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가 이 정도 든다. 굉장히 큰돈이다. 한 번 망하면 여러 사람이 매우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안전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베이스로 한다"라며 "웹툰, 웹소설에서 일정 부분 성공한, 검증된 이야기들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라고 설명했다.
tvN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김태엽 PD가 지난달 27일 동국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언론인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그는 "13부 엔딩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2부) 찍기 전날 13부 대본이 왔다"며 2부 엔딩과 13부 엔딩을 같이 찍어야 했다고 전했다. '선업튀' 2부 엔딩에는 류선재(변우석 분)가 과거 임솔(김혜윤 분)을 짝사랑해왔다는 반전이 담겼고, 13회에서는 기억이 리셋된 류선재가 임솔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 "누가 '2부 엔딩, 13부 엔딩을 같은 날 찍었단 말이야? 김혜윤 완전히 미친 거 아니야?'라고 댓글을 썼더라. 나도 똑같은 생각이었다"며 "김혜윤이 나보다 15살 어리다. 나는 김혜윤 존경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엽 PD는 학생들에게 "지금 하는 일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일들을 하면서 내 인생은 실패했고, 난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못 하고 있고 인생 허비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시기들이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너무 신기하기도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처럼 연결된다. 여러분들도 고생 많이 할 거다. 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 좋은 날도 오더라. 그래서 파이팅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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