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인감증명서 8통 떼어줬다가…수억 빚, 통장 잔고 '0' 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3 11:52 | 조회
27531
배우 서효림.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
배우 서효림(39)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일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서효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효림은 "나는 살면서 아빠가 우는 걸 딱 한 번 봤다"며 "전에 살던 집에서 나 되게 아팠을 때, 힘들어했을 때. 사기당하고 너무 힘들어할 때"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내가 잠들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나 잠든 줄 알고 내 손 잡고 엄청 울었다. 살면서 아빠가 우는 걸 그때 처음 봤다. 아빠가 나 자는 줄 알고 들어와서 '너무 힘든데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
서효림은 "너무 선명히 기억나는 게 초반에 신인 때 돈을 많이 벌었다. 갑자기 안 좋게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게 24, 25살 때다. 몇천만 원도 큰돈인데 몇억이 한 번에 날아갔다. 그 순간 거기서 제가 좀 무너졌다"고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서효림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속 발랄한 역할을 맡고 있던 데다 코믹한 시트콤도 촬영할 때라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연기를 하고 차에 타면 울었다. 그리고 다시 나가서 시트콤을 웃기게, 코믹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
서효림은 "자동차 관련 인감증명서 사기를 당했다. 인감증명서를 함부로 떼어주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구 아는 사람이 '효림아, 너도 이제 일하니까 어머니 차 좋은 거 사드리고 너도 한 대 사고 그래야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럴까?'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인감증명서를 8통을 떼어달라더라. 그걸로 제 이름으로 자동차 대출 등을 이만큼 받은 거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이름 앞으로 몇억원이나 대출돼 있었다. 자동차 담보 대출 이런 식으로"라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
MC 전현무가 "내 이름으로 돼 있다는 차는 구경도 못 해봤을 거 아니냐"고 하자 서효림은 "그렇다. 어떤 차는 성남 폐차장에 에어백 다 터진 채로 있더라"라고 답해 탄식을 자아냈다.
MC 이승연은 '다 벌 받고 해결됐냐"고 묻자 서효림은 "해결은 안 됐다. 제가 돈을 다 갚았다. 다 물어냈다. 저는 통장 잔고가 0이 찍히는 순간을 경험했다. 은행에서 그걸 보내주고 0원이 찍히는데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