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 못 준다는 첸백시…"법대로 하자" SM엔터, 계약이행 소송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13 13:44  |  조회 1461
그룹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사진=INB100 공식인스타그램
그룹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사진=INB100 공식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 유닛 그룹인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를 상대로 계약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엑소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을 상대로 전날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M은 소장에 '첸백시 측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더는 용인할 수가 없다' 등의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첸백시는 지난해 6월 SM과 석연치 않은 정산 과정의 투명성과 부당한 장기 계약 등을 문제 삼으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M 측은 제3의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MC몽이 사내 이사로 재직 중이던 빅플래닛메이드(이하 빅플래닛)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SM은 엑소 컴백 전 첸백시와 극적 화해하고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8월 멤버 백현은 개인 회사 설립을 예고하고 올해 1월 INB100에서 첸백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이때 SM은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첸백시는 개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백현의 INB100이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그룹 엑소의 유닛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그룹 엑소의 유닛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첸백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M은 유통 수수료 5.5% 지급을 불이행하는데, 아티스트에게 매출액 10%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차가원 회장이 직접 참석해 "템퍼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SM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첸백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MC몽과 차가원 회장 측의 탬퍼링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후 첸백시 소속사 측은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라며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M은 첸백시에 대해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한번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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