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늦둥이 아들, 엄마 얼굴에 발길질…"눈 실핏줄 터져"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5 06:20  |  조회 110642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초등학교 2학년 금쪽이가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는데 이어 엄마를 향해 거침없이 폭력을 휘둘러 탄식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도벽과 폭력을 멈출 수 없는 9살 늦둥이 아들 금쪽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는 금쪽이가 문구점에서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쳐 금쪽이 엄마가 대신 상황을 수습하고 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의 도벽은 초등학교 1학년 여름부터 시작됐고, 당시 달러로 물건을 사려다 발각됐을 때 부모는 돈 개념이 없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벌인 행위는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도둑질, 훔치기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어감상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왜 자꾸 물건을 가지고 와?'라고 한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가지고 오는 게 아니라 훔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쪽이가 갖고 있는 문제가 크다. 왜냐하면 반복되기 때문이다. 습관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도벽'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부모의 첫 반응이 중요하다. 어리다고 가볍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고 하면 아이들이 자기 좋은 데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엄마가 이따가 계산할게. 먼저 마셔'라고 하면 안 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계산하기 전엔 내 것이 아니다.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소유'에 대한 개념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금쪽이에게는 도벽과 더불어 폭력성 문제도 있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엄마가 귀가하자 "게임은요?"라며 엄마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엄마가 이를 거부하자 금쪽이는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엄마를 때리고 물건을 마구 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을 달래려 다가온 엄마의 머리를 향해 거침 없이 발길질을 해 충격을 안겼다.

MC 신애라는 "도벽도 도벽이지만 폭력성이 수위를 넘어선다. 다친 적 없냐"고 물었고 금쪽이 엄마는 "눈의 실핏줄이 터졌었다"고 담담하게 얘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엄마를 때리는 데 깜짝 놀랐다. 대개는 아프다고 하면 움찔하는데 금쪽이는 정말 가차없더라. 온 힘을 다 실어서 때리더라. '엄마가 얼마나 아플까'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쪽이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는지 확인한 후 "제가 보기에도 ADHD 맞는 것 같다"며 "ADHD 증상 중 빈번한 것 중 하나가 도둑질과 거짓말이다. 나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 예측을 하지 못해서 도둑질이나 거짓말 등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금쪽이는 충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도 금쪽이는 축구 수업 중 문구점에 들러 물건들을 살펴보다 엄마에게 발각됐고, 남의 집 앞에 훔친 물건을 버려두고 가기도 했다. 심지어 남의 택배 상자를 뜯어보기도 했다.

엄마가 사과하는 사이 도망갔다가 발견된 금쪽이는 엄마의 훈육에 "놔둬!"라고 외치며 엄마를 향해 욕설을 하고 발길질에 손찌검, 엄마 머리를 향해 손을 휘두르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단 감정은 이해하지만 감정만 있지 (가정) 교육이 빠져있다. 부모·자녀 위치가 아닌 인간대 인간의 대립 구도"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빠져있다. '이건 네 물건이 아니야. 절대로 하면 안 돼'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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