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때문에 딸과 절연했다는 '물어보살' 출연자... 댓글서 '대반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 사연자·딸 댓글 공방 일어나자 해당 회차 분 공식영상 비공개 전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28 14:5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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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에 출연한 군인 출신 사연자. 방송 직후 공식 영상 댓글창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펼쳐 논란이 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이 남자친구에게 3000만원가량을 쓰고 자신에게 절연을 요구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는 전처와 딸이 고3 때 협의이혼하고 홀로 딸을 키웠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소품샵을 오픈한 딸이 남자친구에게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알고 딸의 남자친구가 궁금해져 직장을 알아내 연락해봤다"며 "그 소식을 들은 딸이 '아빠, 이제 우리 인연 끊자'고 말한 뒤 연락 두절됐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2년간 딸의 원룸 월세와 생활비를 전부 지원했다며 "28살 딸을 보살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딸이 연락해 오기까지 몇 년이 될지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저도 연락 안 하고 제 일하면서 딸이 돌아오길 기다릴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해당 방송 회차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유튜브 클립으로 올라오자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이 사연자의 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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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물어보살' 출연 사연자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의 댓글. 사연자가 방송에서 한 말들이 망상이며 자신이 오히려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댓글 갈무리 |
이어 "제 매장 매출 보고 붙어 있던 게 아니냐. 뜯어먹을 게 생겼다 싶어서 이제 와서 아빠 노릇 하려고 하는 모습이 싫었다"며 "매달 드린 240만원과 제 신용카드 사용하고 다닌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 그만두던 마지막 날도 돈 줬고 신용카드값 400만원도 제가 다 갚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남친에게) 명품 반지를 사준 것은 맞으나 제가 받은 것이 더 많다. 제 흉터 모두 감싸주고 안아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결론적으로 3000만원을 쓴 적도, 남자에 미쳐 가족을 버린 적도 없다. 앞으로 당신과 엮일 일 없다. 다시는 보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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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해당 누리꾼에게 "대신 사과드린다. 지금 OO님이 현재 제 남자친구라고 또 망상에 빠져서 남자친구 직장 가서 난동 피우는 중이라 경찰까지 대동 됐다.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고 댓글을 달며 사연자의 근황을 전했다.
해당 글 하단에는 사연자가 직접 "딸아이 남자가 이상한 댓글을 달아서 저를 흥분시켰다. 이야기 좀 하려고 찾아갔더니 준비한 듯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안 나오길래 멱살을 잡았는데 폭행으로 신고당했다. 세상이 왜 이러냐"고 댓글을 달며 폭행 사실이 실제 벌어진 것을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KBS joy 측은 사연자의 요청으로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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