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위독한데 "돌아가시고 인사해도 돼" 무심한 남편…아내 '분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08 11:28  |  조회 2524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과거의 상처에 머물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8일 밤 10시45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태엽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남편은 결혼 전 우울감 때문에 스스로 감옥에 갇힌 느낌이었다고 털어놓고, 아내는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빠지겠다'고 생각해 예전 내 모습 같아서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남편은 "아내의 욱하는 면을 내가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식을 낳으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것 같아 신청했다"고 사연 신청 이유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내는 "신청해도 내가 신청해야 했다"고 반박한다. 아내는 "남편이 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고, 아이가 아니라 우리 부부의 문제"라며 분노의 이유는 남편으로, 남편에게 한이 맺혔다고 토로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공개된 일상 영상 속 부부의 집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건이 가득 차 있어 출연진은 충격에 빠진다. 먹다 남은 음식물이 정리가 안 된 것은 물론 택배로 출입문이 막혀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를 본 MC들은 "도둑이 왔다 간 줄 알겠다", "이사 가기 직전 아니냐"라며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정리가 안 된 집안 상태와는 달리 아내는 남편에 대한 통제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남편은 "권력에 순응하는 면이 있다"며 "아내는 군대식"이라고 말한다.

실제 남편은 퇴근 후 청소기 돌리라는 아내의 말에 바로 반응하고, 청소 후 "청소기 치울까?" "코드 뺄까?" 등 사소한 것까지 물어보고 행동에 옮긴다.

남편은 청소기를 욕실에 두라는 아내의 말을 의아해하면서도 아내의 요구라면 일단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결혼 초기부터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런 모습을 알게 된 후부터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가계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도 공개된다. 아내는 6600만원을 대출받아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잃은 남편 대신 가계 경제를 관리한 지 2년째였지만 모아놓은 돈이 없었다. 남편이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이 가계 경제를 관리할 때는 얼마 모았냐고 되묻는다.

남편이 "내가 가계 경제를 관리했을 당시에는 아이를 낳았을 때라 산후조리원 비용에도 돈을 썼다"고하자 아내는 "나 사랑한다면서 산후조리원에 '쓴다'라는 표현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이 낳고 너 옆에 있으면서 병간호했다"는 남편 말에 아내는 "왜 단어를 '병간호'라고 하냐"고 화를 내며 자리를 뜨고, 급기야 촬영을 중단해버린다.

가계 경제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못한 채 '병간호' 단어로 끝나 버린 대화를 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단어의 적절성'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라고 짚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후 아이들 밥 먹이기 담당인 남편이 3살 둘째 아들에게 나물 반찬을 먹이려다 실패하자 아내가 등장하고, 둘째는 엄마 짜증에 놀라 밥을 먹는다. 아내는 둘째가 돈가스를 집자 밥을 먹으라며 먹는 순서까지 통제한다.

이에 남편은 "그냥 밥 먹으라고 좋게 말해줄 수 있는데, 아내는 단도직입적, 강압적으로 해야 한다"며 "아내가 마치 폭군 같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성질내는 게 폭군 아니냐"며 그런 아내를 닮아가는 아이들을 걱정한다.

실제 둘째 아들은 아빠에게 거친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발을 구르며 화를 내고, 울며 가슴을 치기까지 한다. 아이는 급기야 방에 있는 엄마를 데리고 나와 "아빠를 혼내고, 때려달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남편은 "한 번씩 아이들이 분노 조절을 못 하고 부르르 떤다. 이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겁이 난다"고 털어놓으며 부부 문제로 아이들 인생이 안 좋아질까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은 현재 언어 발달까지 느린 상태였다.

아내는 "지금 아이들 성장에 중요한 시기고, 골든타임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나도 엄마이기에 후회하기 싫다"면서도 "잘못된 건 알고 있지만 남편과 관계 회복이 안 되니 넋 놓고 있다"고 토로한다.

연신 한숨만 쉬던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있다. 아이들 이런 환경에서 크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 더 문제가 있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육아는 부모가 함께하는 거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또한 오은영 박사는 가슴 깊이 묻혀있는 아내의 '한'을 찾는다. '아내의 가족에게 무관심한 남편'이 아내 분노의 핵심이었다.

아내는 위독하신 친정아버지를 뵈러 가자고 제안하지만, 남편은 인사를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남편은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시면 인사드려도 된다. 가서 인사하고 체면치레하면 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는 "남편은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다, 남편이라는 사람에게 기대지도 못하게 한다"며 하소연한다. 남편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아내는 심지어 남편에게 '한이 맺혔다'고 까지 표현한다.

부부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오은영 박사는 "한이 맺힌 부분은 건드려지면 수류탄 같다"며 남편에게 아내가 한이 맺힌 이유를 설명하고, 남편이 장인에 대한 도리를 지키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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