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비하 논란' 경북 영양군에 5000만원 상당 물품 기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17 13:45  |  조회 1073
피식대학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사진은 2023년 4월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 /사진=머니투데이 DB
피식대학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사진은 2023년 4월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 /사진=머니투데이 DB
경상북도 영양군 홍보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켜 자숙한 뒤 복귀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측이 해당 지역의 침수 피해를 돕기 위해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했다.

최근 피식대학 측은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기부 물품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이다.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속한 메타코미디 측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했을 영양 군민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영양군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상생에 함께하고 있다.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한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라는 타이틀의 홍보 콘텐츠를 게재했다. 당시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취지로 영상을 제작했으나, 정작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의 무례한 발언들만 쏟아내 비난받았다.

누리꾼들과 오도창 영양군수의 비난에도 피식대학 측은 사과의 말이나 문제 영상을 삭제 또는 비공개하지 않아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해당 영상은 3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이들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고 이들은 논란 후 영상을 게재하지 않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약 2개월 만인 지난 9일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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