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재덕 "♥아내, 20년 어머니 모시고 삼형제 키워…고마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13 15:1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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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재덕.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
배우 선우재덕(62)이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뮤지컬 '디어 마이 파더'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선우재덕과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재덕은 "아버지가 중2 때 돌아가셨다. 그때 제가 제기차기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따뜻한 물 한 잔을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걸 못 드렸다. 제 마음 속엔 항상 그때 따뜻한 물을 드렸으면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거라는 마음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삼형제를 키운다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모실 수 있는 여자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내가 재미교포다. 한국 실정을 잘 몰랐는데 아내와 만나 결혼해 신혼 때부터 20년 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 집에 좀 계시다가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이제 102세가 되셨다. 아직 정정하시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재덕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어머니를 오래 모셔주고, 아들 삼형제도 무탈하게 잘 키워줬다"며 고마워했다.
이후 선우재덕은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보라는 제안에 "아내가 최근에 아파서 수술을 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아내를 향한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그동안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도록 노력할게. 훈·진·찬 엄마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김재원 아나운서가 "왜 파이팅이냐, 사랑한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고 하자 선우재덕은 "저희 나이 되면 '사랑한다' 이런 건 없다"면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자"라며 양손으로 큰 하트를 그려보였다.
앞서 선우제덕은 슬하에 둔 아들 셋 중 막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제 아들 삼형제 중 막내가 중학교 2학년, 사춘기 때 많이 아팠다. 아파서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5~6년을 아프다가 회복했다. 최근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다 붙고 대학교 입학해서 이제 요리학과 졸업반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와 자식들은 대화를 많이 하지 않나. 근데 아버지와 아들은 말 못 할 그런 게 많은 거 같다"며 "그러다 보니 뮤지컬을 통해 아버지의 애환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디어 마이 파더' 출연 계기를 전했다.
선우재덕은 1982년 영화 '사랑만들기'로 데뷔해 19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11월 재미교포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훈, 진, 찬 3형제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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