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남편에 돈 달라는 나, 추잡했다" 프리랜서 설움 토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20 11:5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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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 /사진=유튜브 채널 '강수정 Kang Soo Jung' 영상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이 프리랜서의 설움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강수정 Kang Soo Jung'에는 '오랜만에 속마음을 다 털어준 절친 문PD를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강수정은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수정은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며 "지금 내 앞니 6개가 전부 임시 치아다. 라미네이트를 새로 교체하는 중인데 계산하다가 울 뻔했다. 내가 원래 체면 때문에 늘 일시불로 결제하는데 이번엔 3개월 할부를 했다"고 말했다.
강수정은 홍콩의 높은 물가로 치과 치료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들도 교정을 하는데 비용을 듣고 정말 '얼마요?'라며 깜짝 놀랐다. 홍콩은 너무 비싸다. 한국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아들이 스케일링도 아니고 살짝 광내주고 엑스레이도 안 찍고 들여다보기만 하는 데 홍콩달러로 4000달러를 냈으니 70만원을 낸 거다. 홍콩은 완전 도둑"이라고 토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수정 Kang Soo Jung' 영상 |
강수정은 "어제 책을 읽었는데 5년 후의 목표를 세우라더라. 예전엔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막 살다 보니 1년 계획도 못 세우겠더라.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는데 속물적인 것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 문제가 뭐냐면 일을 짧게 하고 언제 (일이) 없어져서 무직이 될지 모르는 상황 아니냐. 계획을 세워놓고 돈을 잘 모아야 하는 데 내가 야금야금 돈을 잘 쓰는 스타일이지 않나. (돈이) 손에 쥔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사치를 하는 게 아닌데도 그렇다"고 토로했다.
강수정 지인이 "(돈을) 잘 써야 (돈이) 잘 들어온다"며 위로했지만 강수정은 "그렇게 믿다가 내가 코로나19 때 좀"이라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돈을 달라고 하니까 얼마나 추잡했는지 아냐. '너 돈 벌었잖아'라고 하더라"라며 프리랜서의 설움을 전했다.
강수정은 2002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나 2006년 프리랜서를 선언해 방송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8년 홍콩 금융회사에 근무 중인 남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현재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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