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빚 분담" vs "양보 못 해"…최준석-어효인, 날 선 이혼협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09 08:2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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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최준석과 그의 아내 어효인.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가상 이혼을 앞두고 변호사와 상담하고, 서로 협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
어효인은 "남편 잘못으로 전 재산이 저 모르게 다른 개인으로 옮겨졌다. 심지어 살고 있던 집까지 잡혔다. 당시 남편 명의로 되어 있었는데 10억이 갔을 것"이라며, 당시 투자를 말렸지만 남편 최준석이 '이혼'까지 거론하며 투자를 강행했다고 했다.
최준석은 "건물에 투자해서 인수하는 거였는데 다 사기였다. 유령 건물이었다"며 사기를 친 가해자에 대해 "엄청 믿는 사람이었다. 거의 10년 이상을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지인이었다"고 말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남편이 경제적으로 투자에 실패해서 어렵다는 것 자체로는 이혼 사유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양소영 변호사가 재산 분할을 언급하자 어효인은 "그 말은 저희에겐 해당하지 않는 말 같다"며 민망해했다.
그러나 양소영 변호사는 "부채도 분할될 여지가 있다"고 했고, 어효인은 "그 생각은 안 해봤다"며 깜짝 놀랐다.
어효인은 양소영 변호사의 "투자나 손실이 발생한 게 혼인 기간 중이지 않나. 물론 몇 퍼센티지를 분할할지는 따져봐야 하지만 무조건 제외되는 건 아니다"고 짚었다.
이후 어효인은 "빚까지 나눠야 하는 걸 알고 안타깝고 참담하고 슬프고 창피하고 복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부분 재산 분할이라는 게 여태 벌어들인 수익과 쌓아온 걸 나누기 바쁜 거 같은데 저희는 너무 없어서, '이렇게 없는 상황에서도 이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 자체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
이때 어효인은 부채에 대해서 "나한테는 (책임이) 하나도 없다. 난 한 발자국도 못 물러선다. 다 양보해도 그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준석은 "채무 또한 반반이라고 얘기를 들었다"며 맞섰다. 어효인이 "채무가 생기게 된 원인은?"이라며 따지자 최준석은 "여태 내가 벌고 한 건? 벌고 먹고 쓰고 하지 않았나 다 같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나 어효인은 "채무가 생긴 원인"이라고 다시 지적하자 최준석은 "알겠다. 내가 다 갚겠다"고 받아들였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
최준석은 "열심히 벌어서 제가 다 갚아야겠다고 처음부터 생각은 했다. 그 마음은 변치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앞서 노종언 변호사와의 상담에서도 "있는 빚은 제가 다 갚는다는 조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채무 반반"을 요구했던 이유에 대해 최준석은 "자꾸 저한테 공격이 들어오니까 저도 방어해야 하지 않나. 저도 공격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준석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했으며, 이후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질롱 코리아 등에서 활약한 타자다. 2019년 현역 은퇴했다. 2011년 3살 연하 어효인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준석은 2013년 건물 투자 사기를 당해 20억 빚을 지고 현재까지 변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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