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대출로 택시 장만해주니 외박 일삼은 남편…지옥 같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09 14:5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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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결혼 40년간 쌓인 상처를 갱년기와 함께 터뜨린 아내와 이에 고통받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9일 방영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육십춘기 부부'가 등장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자신에게 항상 명령조로 말한다며 속상해한다. 그러나 아내는 40년 내내 남편이 하고 싶다는 대로 맞추며 살았다며, 되려 남편이 자신의 고통과 갱년기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아내는 과거 시부모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며 고된 시집살이 상처에 대해 눈물로 호소하지만 이에 남편은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아내는 남편이 개인택시를 운영할 당시, 연락도 없이 2박 3일 외박은 기본이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린다.
아내는 남편의 요구에 전세금과 대출로 개인택시를 마련해주었지만 새벽 운행 종료 후 당구를 치고 다녔던 남편 때문에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아내는 생활비가 없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15년이나 근무하며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남편은 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갱년기 탓만 해 후회가 많다며 오열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그런가 하면 일상 영상에서는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된다.
전통 장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 남편은 비가 온 뒤 항아리와 가마솥에 녹이 생길 것을 대비해 낙하산 천막을 설치하겠다며 줄자를 들고 이곳저곳의 길이를 재지만, 아내는 영 반응이 시큰둥하다.
아내는 어차피 비바람이 불면 낙하산 천막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반대하지만, 갑자기 천막 설치 자재들이 부부의 집 앞마당으로 배달된다. 알고 보니 남편이 아내와 상의 없이 주문 배달을 요청했던 것이었다.
MC 소유진은 "대화가 아니라 통보하려고 부르신 거구나?"라며 일방적인 남편의 소통을 꼬집는다.
그러나 남편은 비 맞으며 일하는 아내를 위해 설치하는 건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드러내고, 급기야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등진 채 일방적으로 설치를 시작한다.
이를 지켜보던 스페셜 MC 정영한 아나운서는 "(아내가) 완전 투명 인간이 됐다"라며 부부의 대화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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