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김형규 "초2 때 집 폭발→생방송 괴한 습격" 불안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10 15:5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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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그룹 자우림 김윤아의 남편인 VJ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19년 차 김윤아 김형규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김윤아는 남편 김형규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구체화해서 이해하고 해소하는 걸 못 하는 것 같다"며 "지금도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나한테 집중 안 하고 반려견을 보고 있지 않나. 딴청을 부리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형규는 "표현을 못 한다기보다는 내가 어떤 감정인지를 잘 모르는 편이다"라고 인정했다. 김윤아는 "'성장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김형규는 "어린 시절에 약간 황당한 사건·사고를 많이 겪었다. 불안한 마음이 항상 깔려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누나가 4학년 때인데 증조할머니랑 셋이 집에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울면서 우리 집 부엌 쪽 문을 두드리며 열어 달라더라. 문을 안 열어주니까 이 사람이 갑자기 장독대 장독을 깨면서 문을 부수면서 욕설했다"고 과거 일을 떠올렸다.
이어 "셋이 덜덜 떨면서 안방에 있는데 갑자기 '뻥' 하면서 집이 휘청하더니 창문이 터져나갔다. 깨진 창문 밖으로 불이 활활 타고 있더라. 화염에 휩싸였다"며 "술 취한 사람이 해코지하려고 집안 사람들을 다 죽이려고 왔는데 버스를 잘못 타서 우리 집에 온 것"이라며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이 터지고 불이 나고 유리가 많이 깨지고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시청각적으로 극한의 공포.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나'라는 불안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김윤아는 "이듬해에 초등학교 온수 보일러가 터져서 폭발 트라우마가 또 생겼다. 그게 치료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서 어른이 된 후에도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한 이후에도 (남편이) '밤에 누가 우리 집 근처에서 서성이지 않나' 내다보고 그래서 치료받으라고 권했는데, 몇 해 전 라디오 생방송을 하러 갔다가 라디오 진행자분의 착란적인 팬이 무서운 농기구로 생방송 라디오 부스를 깨고 침투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며 남편 김형규의 불안을 심화시킨 사건·사고를 전했다.
앞서 김형규는 2020년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DJ 황정민의 스토커인 괴한이 곡괭이로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파손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다. 당시 부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는 약 10초간 라디오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괴한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형규의 고백에 이지혜는 "진짜 희한한 일을 많이 겪었다"며 놀랐고, 김윤아는 "저런 트라우마 때문에 평소 자기 마음 들여다보는 걸 두려워한다. 감정적으로 뭘 느끼는지 생각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일을 계기로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 그때부터 트라우마 치료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치료 받을 부분이 발견돼서 지금 상담 치료로 해소하고 있다. 인생에서 한 번쯤 꼭 필요한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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