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인종차별' 논란 딛고 첫 에미상 수상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11 17:15  |  조회 1973
/사진=AFP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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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53)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에미상을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산드라 오는 그가 제작 및 출연한 훌루 TV 영화 '퀴즈 레이디'(Quiz Lady)가 아웃스탠딩 텔레비전 영화 2024 부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산드라 오는 영화 '퀴즈 레이디' 홍보차 현재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에미상 수상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못했다.

캐나다에서 수상 소식을 접한 산드라 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퀴즈 레이디' 팀 모두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스타일리스트 엘리자베스 솔츠만(Elizabeth Saltzman) 인스타그램
/사진= 스타일리스트 엘리자베스 솔츠만(Elizabeth Saltzman) 인스타그램
산드라 오는 2005년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렸다. 그는 해당 작품으로 5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를 포함해 총 14차례 노미네이트됐으나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 이브' '더 체어' 등을 통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2회,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1회 등을 수상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미상의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 2세대다. 그는 2020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는 객석에 있는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수상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해 열린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왼쪽 가슴에 한글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수가 놓인 보라색 점퍼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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