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얄개' 이승현, 집 잃고 가게살이 "내 책임, 재혼 아내에 미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19 16:38  |  조회 4073
배우 이승현. /사진=MBN '특종세상' 예고 영상
배우 이승현. /사진=MBN '특종세상' 예고 영상

영화 '고교 얄개'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승현이 근황을 전한다.

19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이승현이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한다.

예고 영상 속 이승현은 세종시 조치원읍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카페 전단을 돌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 전단 홍보하고 있다. 커피값이 싼 테이크아웃 가게를 열었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예고 영상
/사진=MBN '특종세상' 예고 영상

이승현은 지난해 3월 '특종세상'에 출연해 재혼한 아내와 함께 조치원에서 전집을 운영하는 근황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이승현은 식당 주인과 손님으로 아내와 만났으며, 9개월 연애 끝에 2019년 재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전집 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이승현은 집을 잃고 가게에서 살고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고 영상 속 이승현은 "모든 걸 갖다가 꼬라박았다. 완전 적자 보고 실패 보고 나왔다. 아내에게 참 너무나 미안하다"며 속상해했다.

이승현은 1976년 영화 '육체의 길'로 데뷔했으며, 1977년 관객 25만 명이라는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고교 얄개'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승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고교' 시리즈가 영화계 흥행 보증 수표가 됐고, '3840 유격대', '명랑교실' 등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이승현은 지난해 '특종세상'에 출연해 전성기 출연료에 대해 "150만원에서 200만원, 300만원, 최고 500만원까지 받아봤다"며 "당대 최고의 성인영화 주인공들도 500만원을 받는데 저는 18살 때니까 어마어마한 출연료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현은 1986년 캐나다 유학을 떠나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나 유학 중 어머니 사업 실패로 레스토랑 접시닦이, 청소부, 막노동 등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999년 결혼한 그는 2010년 아내와 이혼했으며, 세종시에서 연기학원 수업을 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이승현은 2012년 TV조선 드라마 '웰컴 투 힐링타운'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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