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얄개' 이승현, 사업 실패 고백…"투자해준 재혼 아내에 미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20 11:27  |  조회 3131
배우 이승현.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이승현.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고교얄개'로 사랑받은 배우 이승현이 사업 실패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70년대 '얄개'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승현이 출연해 지난해 3월 방송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이승현은 가게 한쪽에 침대를 놓고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승현은 재혼한 아내와 운영하는 전집과 그 옆의 침실, 카페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전집 창고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였다. 그는 세종 조치원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카페 전단을 돌리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승현은 지금 운영 중인 카페 전 다른 카페를 운영하다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수지 앞에 성업하던 카페를 인수해 딱 1년 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이들 부부는 영업할수록 손해만 커져 1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했다. 이후 "그걸 접고 나와서 여기 테이크아웃 카페를 열었다"고 전했다.

당시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승현 아내는 당뇨약과 어깨 염증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이에 이승현은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이승현은 "나도 카페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후회하고 있다. '이걸 왜 했을까' 싶다. 적자 나고 힘들었다. 그게 당신에게 미안하다. 당신이 지원을 많이 해줘서 투자했고, 그렇게 창업한 건데"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승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카페 좋아서 하자고 했는데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다. 카페가 잘 되고 편할 줄 알았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완전히 장사가 안됐다. 전집에서 번 돈을 카페에다 넣어서 아내가 커버해주고, 집세도 내야 하고. 다 갖다 꼬라박고 완전 적자보고 실패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전집 옆 단칸방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전집 손님 받던 곳인데 우리가 옆에서 살다가 주인이 자기네가 살겠다고 갑작스럽게 나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승현 아내는 "1주일 안에 이거 이사하고 짐 정리하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승현은 1976년 영화 '육체의 길'로 데뷔했으며, 1977년 관객 25만 명이라는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고교 얄개'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3840 유격대', '명랑교실' 등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이승현은 1986년 캐나다 유학을 떠나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나 유학 중 어머니 사업 실패로 레스토랑 접시닦이, 청소부, 막노동 등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999년 결혼한 그는 2010년 전 아내와 이혼했으며, 세종시에서 연기학원 수업을 하다 2019년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이승현은 2012년 TV조선 드라마 '웰컴 투 힐링타운'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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