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전하는데 뒤에서 춤…'생방송 난입' 브라질 가수 '경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25 05:40  |  조회 4219
/사진=Jornal RJ1 영상 갈무리
/사진=Jornal RJ1 영상 갈무리
브라질에서 미식축구팀 버스 전복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를 보도하던 중 브라질의 유명 가수가 기자 뒤에서 춤판을 벌여 비난받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각) AP통신,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미식축구팀 등 40여명을 태운 버스가 리우데자네이루 남쪽 도로에서 전복되면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3명이 브라질 남부 도시 쿠리치바의 미식축구팀 '코리치바 크로커다일스' 소속 선수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팀은 미식축구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 사고로 경기는 취소됐으며, 지역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는 생방송 중 찍힌 한 유명 가수의 무개념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사진=Jornal RJ1 영상 갈무리
/사진=Jornal RJ1 영상 갈무리
카메라 앞에서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하고 있는 RJ1 소속 기자가 뒤로 달려들어 온 이 남성은 1345만 팔로워를 거느린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가수인 MC 리비뉴(29·MC Livinho)다.

MC 리비뉴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도 모자라 흥에 취해 춤을 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비극적인 사건 보도 중에 일어난 사태에 현장 카메라맨이 그만하라는 손짓을 보냈으나 그는 계속해서 춤을 췄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구급차도 다녔을 텐데 심각한 보도 중인 걸 몰랐을까" "진짜 생각 없어 보인다" "끔찍한 비극에 난입한 개념 없는 인간"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MC 리비뉴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당시 차량 정체에 갇혀 있어서 사고가 일어난 줄 몰랐다. 교통 소식을 전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온라인에 접속해보니 팬들이 '사고였다'고 하더라.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과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몰상식한 행동에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MC 리비뉴는 일상 영상과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논란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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