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정글밥' 방송화면

배우 류수영이 '정글밥' 식재료 탐구를 위해 생가비를 맛봤다가 위급 상황을 겪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밥'에서는 식자재 구하기에 나선 유이와 김경남, 류수영과 이승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류수영과 이승윤은 가비(토란)와 망고를 채취했다. 류수영은 가비 줄기를 맛보고는 "맛은 무맛이다. 손질이 골치 아프긴 한데"라며 줄기도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류수영은 기침하더니 계속해서 게워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윤이 "맛이 이상하냐"고 묻자 류수영은 "흙이 좀 들어갔다"고 답하고는 계속해서 고통스러워했다.

이에 이승윤이 현지인에게 "이거 바로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절대 안 된다"는 답을 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SBS '정글밥' 방송화면

류수영은 "독성 같은 게 있나 보다. 석면이 걸린 기분"이라며 식도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인터뷰에서 류수영은 "무슨 맛인지 알아야 요리하니까 무조건 먹어본다. 그런데 털 뭉치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더라. 모래를 삼킨 거 같았다"며 "왜 이러지 하고 침을 뱉었는데 목에 털가시가 박힌 느낌이 들고 입술부터 다 가렵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류수영의 건강 이상으로 촬영은 긴급 중단됐다. 류수영은 물로 계속 헹궈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승윤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거 먹지 말아야 한다. 먹을 수 있는 것도 물에 데쳐 먹어야 하는 게 꽤 있다. 걱정이 많이 됐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때 마을 소녀가 류수영의 상태를 보더니 "따가운 느낌을 없애려면 코코넛 식초로 만든 설탕을 먹으면 된다"며 설탕을 건넸다.

이를 먹은 류수영은 "먹자마자 내려가는 느낌"이라며 놀라워했다. 류수영은 "(증세가 사라지는 게) 30초도 안 걸렸다. 금방 편해지더라.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다 식재료를 구하러 나간 유이가 성게 가시에 찔리는 사고가 나오기도 했다. 팀닥터는 국소마취 후 절개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수술할 경우 물에 다시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이는 밴드를 붙이고 다시 바다로 향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