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고백' 이진호, '아는 형님' 하차…방송가 손절 수순 밟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14 15:37  |  조회 7390
방송인 이진호 /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이진호 /사진=머니투데이 DB
개그맨 이진호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자진 고백한 가운데,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하차하게 됐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뉴스1을 통해 밝혔다.

이날 오전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으며 이미 채무가 있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진호에게 금전 피해를 본 이들 중에는 방탄소년단(BTS) 지민, 가수 영탁, 개그맨 이수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의 피해액은 약 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하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진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진호 인스타그램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은 "뉴스 터질 거 같으니까 미리 알리신 건가요?" "그동안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었네, 실망이다" "소속사는 이 사실을 알고도 그간 묵인한 건가요?" "남의 돈으로 도박? 큰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진호는 당초 이날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SNS에 불법 도박 고백 글을 올린 후 불참했다.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들어오기 직전에 그 소식을 들었다"라며 "관계자들이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아직 해당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의 사생활로 인해 흔들리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리벤지' 측은 변동 없이 오는 15일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진호는 1986년생으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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