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 새살림 차린 아빠, 딸 옷 태운 이유가…" 양희은 상처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15 08:2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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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김혜영, 양희은, 김수철을 초대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그러면서도 "희한한 건 돌아가시고 나니까 엄마가 내 속으로 쑥 들어와서 '날 짜증 나게 하던 것들, 엄마 마음이 뭔지 알겠더라. 설명할 수가 없다. 왜 그랬는지를 알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양희은은 모친상 이후 "집에 와서 딱 한 번 울었다. 엄마 빈 방에서 엉엉 아기처럼 울고는 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방을 그대로 놔뒀다. 거기서 책도 읽고 TV도 보고 강아지랑 누워있고, 노래 연습도 하고 그런다. 엄마 품에 있는 것 같다. 아홉 달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엄마 냄새가 안 없어진다"고 했다.
양희은은 과거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는 (내가) 미국서 모시고 살 때도 맨날 그랬다. 노부부가 손잡고 다니면 창가에서 그걸 너무 부러워했다. '내가 좀 더 참을걸'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의 축첩,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걸 용서 못 하니까 (엄마가) 외갓집에 갔는데 우리 아버지가 미쳤지 그 밤에 그 여자를 데리고 새로 들어와 거기서 살림이 시작됐다. 엄마가 나간 날. 세상에 그렇게 야비할 수가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그러면서 "그리고는 우리를 다 큰집으로 일단 보내더니 무당 푸닥거리처럼 살아있는 우리 셋 옷을 다 태웠다. 살아있는 사람 옷을 태우는 건 땅에 묻고 없애버리는 거다. 그리고 새 옷으로 다 갈았다. 그게 죽음 의식이다"라며 아버지의 만행에 받은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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