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나라면 연 끊었다"…빚지고 엄마 탓하는 딸,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2 05:20  |  조회 19069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방송인 서장훈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수천만원 빚을 졌으나 대신 갚아주지 않는 엄마에 서운하다는 사연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9년간 사이비 종교를 맹신해 2500만원의 빚이 생겼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20세 때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빚이 많이 있다. 엄마는 집이 두 채나 있고 갚아줄 능력이 되는데도 내 빚을 안 갚아준다. 그래도 딸인데 갚아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엄마는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 사는 9000만원대 전셋집은 엄마가 구해준 곳이라고.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핀잔을 주는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사연자는 "사실 엄마와 얽힌 게 많다. 엄마에게 안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라며 항변했다.

그는 "3살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3살 때부터 9살까지 큰아버지 댁에서 컸다. 거기에서는 진짜 행복했다. 이후 엄마와 살면서는 엄마가 짜증을 자주 냈고 사랑을 주지도 않았다. 사랑을 받은 적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통장을 봤는데 잔액이 3000만원 정도 있었다. 그런데 안 갚아줬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네 빚과 어머니 사이에 얽힌 게 뭐가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머뭇거리다가 "솔직히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빚은 네가 진 거 아니냐. 어머니가 시킨 게 아니라 네가 사이비 종교에 가서 쓸데없는 짓을 해서 만든 거니까 스스로 갚으라고 하는 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서장훈은 "우리가 아무리 네 편을 들어주려고 해도 네가 쓴 돈을 인제 와서 어머니가 안 갚아준다고 섭섭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사연자를 따끔하게 다그쳤다.

서장훈은 "나는 내 자식이 엉뚱한 데 가서 대출받아 빚까지 졌으면 전셋집도 안 얻어줬을 거다. 아예 연을 끊었을 거다. 그런데 네 어머니는 전셋집도 얻어주시지 않았느냐"라며 "빚은 네가 열심히 일하면 1~2년 안에 갚을 수 있을 거다. 내가 스스로 만든 빚은 스스로 갚는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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