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연기 관두자 주변인 떨어져 나가…김숙·송은이가 지켜줬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29 10:36  |  조회 4525
배우 최강희.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배우 최강희.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배우 최강희가 3년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최강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희는 3년간 배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연기하는 재미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계속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져서 잘 안되더라. 나를 찾아주는 것도 잘 안될 것 같은 불안감, 그리고 저희 집안은 희한하게 돈을 별로 안 좋아한다. 돈을 갖다줘도 그렇게 행복해하지 않아서 돈 버는 즐거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뉴스를 보다가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는 나를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자신도 없고 그만하고 싶더라. 번아웃이 왔었나 보다. 다른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은 관두자'였다. 경력 단절보다는 경력 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들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너만 알고 있어라'라고 했다. 김숙 씨가 많이 말렸다. 그래서 저만 알고, 경력을 끝내고 다른 일을 뭐 하면 좋을지, 빠르게 적응해보려고 했다. 진심이었기에 굉장히 심각했다"고 전했다.

최강희는 연기 활동 중단 후 주변 반응에 대해 "사람이 갈린다고 하지 않나. 처음에는 '에이, 장난치지 마'라고 하다가 어느 순간 다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불필요해지니까 절 필요로 했던 사람은 떨어져 나갔다. 바빠서 못 만났던 송은이, 김숙 같은 옛날 친구들과 다시 연락하게 되면서 그 친구들이 저를 보호해 줬다. 다들 '얘 잠깐 힘들어서 징징대는 거야'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제 마음에 공감해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MC 아나운서 김재원이 "어렵고 힘들고 외로울 때 공감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인데, 친구의 옥석을 가리는 기회가 됐겠다"고 하자 최강희는 "진짜 그런 것 같다. 너무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반응했다.

최강희는 최근 연기 활동을 중단한 후 식당 설거지, 가사도우미 등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최강희는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를 맡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나는 최강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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