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연예인도 정치 발언할 수 있게…헌법소원 준비 중"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6 18:2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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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팟캐스트 '매불쇼' 영상 갈무리 |
이승환은 26일 방송된 팟빵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최근 구미시의 일방적인 콘서트 취소에 안타깝다고 말하며 "저는 음악하는 사람인데 제 이미지가 음악인에서 싸우는 사람처럼 희석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객 및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승환은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승환은 "더이상 이런 일로 집회에 서거나 '매불쇼'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저는 그냥 음악 잘 하고 공연 잘 하는 가수로 인식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승환은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 소원을 내려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의 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는 건 위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라고 부연했다.
MC 최욱은 "이승환이 광장에 나간 건 굉장히 심플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죽여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총부리 겨누지 마라'라는 거다. 여기에 정치적 메시지가 있냐. 보편타당한 이야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승환은 "정치적 메시지 있어도 된다. 난 대중가수로서 대중의 많은 의견을 따라가는 게 가수의 사명 같은 거다. 그들을 대변하는 것의 일환으로 나간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나한테 반미, 친중이라고 하는데, 나는 미국 음악을 평생 들어온 사람이다. 록 스피릿.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아로새기고 사는 사람이다"라며 "윤석열씨가 맨날 얘기하던 자유, 그걸 내가 이제 완벽하게 표현하는 거다. 이렇게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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