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양육비, 재산분할 0원"…최민환에 뒤늦은 양육권 소송, 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06 05:30  |  조회 20356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남편인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이혼 당시 재산 분할과 양육권을 포기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율희가 출연해 지난 방송 출연 후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율희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아이 엄마로서 저를 생각하는 게 제가 실제 살아온 엄마로서의 삶과 너무 다르게 봐주시는 거에 대한 속상함, 그것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엄마로서 책임을 저버린 적이 없다, 아이들을 버린 적 없다, 아이들과 너무 잘 지내고 잘 웃고 행복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율희는 전남편에 대해 폭로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맡기게 된 선택도 그 1년 동안 사실 너무 힘들었어서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일단 처음에 그걸 알게 된 당시에는 이혼하자고 하고 제가 아이들을 데려온다고 했을 때 그런 걸 하나하나 따질 수 없었던 게 지식이 없었다. 그 얘기를 하고 나서 지치고 괴롭고 내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무서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다.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남편이) 소송 말고 합의 이혼하자고 요구하더라. 알았다고 했다. 내가 여력이 없으니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하자고 생각했다. 소송을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최대한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하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또 "이혼 전에 (아이들은) 어머님이 같이 봐주실 거라고 했다. 저는 친정부모님과 같이 생활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두 분이 맞벌이를 하고 계시고, 늦둥이 동생이 있다. 저랑 아이들이 들어가면 총 7명인데 30평대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걸 비교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이들을 데려와 꾸릴 수 있는 상황과 전남편 상황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 현실에서 제가 저버리게 되더라"라고 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율희는 "'아무리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소송을 했더라면 지금 같은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고 아이들도 엄마 옆에서 행복하게 자랐을 텐데'라는 댓글이 있더라. 진짜 많이 반성했다. 후회도 되고 그때 내 생각이 짧았겠다. 그때 내가 정신적 여력, 심적인 안정감, 모든 부분에서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그럼 내가 그 선택을 안 했을텐데 싶었다"고 고백했다.

율희는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로 살기 위해 제 삶도 열심히 살거고, 아이들의 곁에 있을 수 있게 해볼 생각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게"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율희는 이후 신은숙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 이혼 조건을 솔직히 털어놨다.

율희는 "지난해 9월 이혼 신고를 하고 12월에 이혼 확정이 되면서 아이 셋은 전남편이 키우고 있다. 조정했던 게 면접 교섭은 수시로, 자유롭게 하고 양육비는 0원에 재산 분할, 위자료도 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권은 원래 반반하려고 했는데, 법원에서 '한쪽으로 주는 게 낫다'고 해서 그것도 전남편이 가져가는 걸로 정리했는데 다시 양육권을 가지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율희는 양육권을 뒤늦게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이혼하기 한 1년 전쯤 남편의 유책 사유를 알게 됐다. 잘살아 보자고 했지만, 결국 이혼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버거웠다. 소송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합의 이혼하고, 양육권을 넘겼다. 그런데 이게 잘못됐다,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2~3주에 한 번씩 보고 있다. 같이 잘 지내고 있다. '엄마 집에서 살고 싶다. 떨어지기 싫다'라고 하더라. 이혼 확정이 된 건 지난 12월 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이라는 게 무서웠다. 긴 싸움, 어려운 싸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이혼을 급하게 요구했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3일 만에 '법원 가자'였다"고 했다.

앞서 율희는 2018년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당시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 이혼 당시 율희는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남편 최민환이 결혼 기간 중 성매매 업소를 다녔으며 시가 식구들 앞에서 자신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너무 놀고 싶다", "몰래 나왔는데 예약해 달라", "지금 호텔 예약할 수 있냐 모텔도 괜찮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를 통해 최민환은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 및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최민환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고, 소속 밴드인 FT아일랜드 활동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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