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깜짝 등장…"공정 원한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08 20:29  |  조회 961
안성재 모수 오너셰프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성재 모수 오너셰프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안성재 셰프가 8일 서울시의회 행정 사무감사에 출석했다.

8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안성재 셰프는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셰프는 운영 중인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서울 미식 주간'(Taste of Seoul) 선정 음식점에 4년 연속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서울 미식 100선' 사업의 공정성 등 미식 산업 관련 질의에 답하기 위해 출석했다. 김규남 서울시의원이 안 셰프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지난달 24일 증인 신청이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행정 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출석 요구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가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선서·증언을 거부하면 3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안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은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곳이다. 서울의 대표 미식 안내서인 '서울 미식 100선'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서울 미식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석한 안 셰프에게 "'흑백요리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졌다"며 "서울 미식 100선에 대한 정책적 개선점과 보완점과 관련해 고견을 얻기 위해 증인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미식 100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안 셰프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없고, 모수 서울 내 다른 셰프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지에 대해서는 저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셰프로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있고 외식업 종사자 중 생계유지하려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면서 외식업이 살아나고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 본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안 셰프는 서울시가 시행 중인 외식업 평가·선정 제도에 대해서는 "음식은 굉장히 주관적이라 레스토랑 외식업 종사자분들의 랭킹을 매기고 점수를 주는 게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최대한 공정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미식 100선 선정기준은 미식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마련한 것"이라며 "세계 미식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방식이고 지금까지 계속 보완해 왔는데, 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다시 미식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선정 방식에 대해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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