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강제로 마약 흡입"…김나정, 입건→SNS 돌연 삭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5 22:21  |  조회 5808
김나정 /사진=인스타그램
김나정 /사진=인스타그램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포터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경찰 출두를 앞두고 돌연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25일 김나정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만 나온다.

김나정은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죽을 거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 등의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김나정에 대한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은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김나정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기북부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았고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리포터 출신 모델 김나정이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마약 투약을 자수한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리포터 출신 모델 김나정이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마약 투약을 자수한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지난 18일 김나정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나정이 사업차 필리핀에 방문했고 항거불능 상태에서 강제로 마약 투약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나정은 현지에서 1995년생 젊은 사업가라고 자처하는 A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술을 마셔 다소 취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으며,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춘천 KBS 리포터, 케이웨더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BJ TV '강병규의 야놀자',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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