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세 번째 맞선녀 정체에 충격 "전남편 외도·20대 자녀 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03 05:42  |  조회 13883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방송인 주병진이 세 번째 맞선녀의 정체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이 세 번째 맞선녀 김규리의 이혼 사실을 처음으로 듣고 당황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주병진은 30대 미모를 지닌 50대 맞선녀 김규리에 호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공통 취미인 골프를 치며 가까워졌다.

이후 주병진은 "결혼 경험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김규리는 주저하다가 "17년 전에 헤어졌다. 한 번 갔다 왔다. 혼자 된 지 오래됐다. 결혼 생활은 12년 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벌써 29세가 된 딸도 있었다. 주병진은 침착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으나 복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규리는 "미혼이시고 결혼 경험이 없으시다 보니 제 상황들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주병진이 "따님과 같이 사냐"고 묻자 김규리는 "아들도 있다. 스물 다섯살"이라며 미혼 자녀 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혀 주병진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제작진에게 김규리는 "(주병진이) 저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고 나온 것 같더라. 혹시나 나를 더 좋아해 줄 수 있는지 미리 시작도 하기 전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아예 시작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하다"라며 "판단은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주병진은 김규리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젊으신 줄 알았는데 50대라고 해서 놀랐고, 미혼인 줄 알았는데 돌싱이라고 해서 놀랐고, 따님이 있다고 해서 세 번째 놀랐는데 아들도 있다고 해서 또 놀랐다"고 네 번 놀란 마음을 털어놨다.

전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김규리는 "17년간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저와는 이제 완전히 남인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6년 연애 후 결혼했으나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병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혼자 어린 자식들을 키워온 역경의 삶을 들어보니까 제 어머님이 스쳐 지나가면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김규리가 조심스럽게 "실망하셨냐"고 묻자 주병진은 "실망보다도 많이 놀랐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병진은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면 그 사람의 자녀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제 본심은 아직 모르겠다"라며 "사람들하고 인연을 안 만들려는 편이다.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만 외로움이 밥 먹을 때 엄습해오면 혼자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주고 누군가와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편 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주병진은 방송인 출신 화가 최지인, 호주 변호사 신혜선과의 맞선을 진행했다. 방송 말미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최종 선택을 위해 나서는 주병진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주 김규리의 출연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주병진 세 번째 맞선녀가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SNS(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라며 방송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규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디지털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며 '171cm, 53kg, 35-24-36'이라고 신체 사이즈를 적어 두기도 했다. 그는 SNS에서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고 2022년 출연한 채널A '몸신', MBC '기분 좋은 날' 등에 출연한 모습을 올려두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보 목적으로 출연한 거 같다" "방송에 진정성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반대편에서는 "아직 지켜보는 게 맞다" "인플루언서는 맞선 못 보냐"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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