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 키웠다…소나무 아래 사라진 아내의 시신, 범인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03 07:36 | 조회
3562
/사진제공=KBS2 '스모킹 건' |
3일 저녁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12년 간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며 8번이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아내 사망 사건 전말이 공개된다.
지난달 11일 오후 2시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지구대를 찾았다. 친구를 만나러 나간 아내가 이틀째 전화도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경찰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아내와 의문의 남성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지만 다시 나오는 아내 모습은 찾지 못했다.
이후 조경 농장을 수색하던 경찰은 곧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유독 한 소나무 아래 땅만 파헤쳐진 듯한 흔적이 보였던 것. 그리고 그 속엔, 놀랍게도 알몸 상태의 아내 시신이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의심했지만 이웃들 증언은 달랐다. 평소 아내에게서 심한 멍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치 4주 진단받을 정도로 남편으로부터 길거리에서 심한 폭행을 당한 적도 있었다는 것.
당시 남편은 아내가 남자 지인을 만났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사진제공=KBS2 '스모킹 건' |
MC 이지혜는 "의처증 남편에게 매 맞는 아내가 8번이나 신고한 결과가 죽음이라면 국민이 과연 앞으로 경찰을 믿을 수가 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MC 안현모는 "한 달 전에 아내가 폭행당했을 때 출동한 경찰이 어떤 조처를 했더라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양소영 이혼 전문 변호사는 "의처증은 나아질까 기대하더라도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공권력으로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모킹 건'에서는 사소한 단서로 끊임없이 아내를 의심하며 극도의 폭력을 행사해 온 남편과 이를 결코 벗어날 수 없었던 아내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자세한 사연을 풀어본다.
또한 의처증과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양소영 변호사와 함께 살펴보고, 12년간 아내를 신체·정신적으로 괴롭힌 남편의 심리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