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홍보대사 해촉해라" 포천시에 민원…"제가 왜요" DM 후폭풍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10 10:15  |  조회 13338
가수 임영웅 / 사진=뉴스1
가수 임영웅 / 사진=뉴스1
가수 임영웅이 DM 논란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나섰다.

지난 9일 한 누리꾼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포천시에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명인으로서 정치적 현안에 본인의 소신을 밝히거나 침묵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또는 '표현하지 않을 자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으나,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판단했고, 소속사가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에 아래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영웅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서 경솔한 발언을 남겼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고 적었다. 이에 익명의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을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과 나눈 DM을 캡처해 온라인상에 공유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와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등으로 혼란한 정국 속 수많은 연예계 인사와 유명인들이 시국 선언하는 가운데, 임영웅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해당 이미지가 합성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으나 임영웅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9일 포천시는 임영웅이 해당 논란으로 인해 포천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검토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1991년생 임영웅은 경기 포천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가수 데뷔 전인 2016년 KBS1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포천 편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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