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이지성, 옹호 논란…"아내 차유람에 미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0 21:2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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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사진=유튜브 채널 '이지성' 영상 |
앞서 이지성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상 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섬네일로는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고 적힌 사진을 걸었다.
이 영상에서 이지성은 "비상계엄 잘했다"며 엄지를 여러 번 치켜세운 뒤 "대한민국 경제가 당연히 안 좋을 게 뻔하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비상계엄은 법에 어긋난 게 아니라 합법적인 것"이라며 "좌파들은 전시도 아닌데 그걸 왜 했냐고 말하지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했고 너무 안타깝지만, 계엄의 취지는 옳고 잘했다"며 "물론 부작용은 있다. 국민의 최대 90%는 윤 대통령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예 이야기를 못 해서 그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지성은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키려고 그랬다는데, 당연히 남자라면 자기 여자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면 어떻게 나라를 지키냐?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 자기 가족, 여자를 지켜야지 그게 멋진 남자"라고도 했다.
이지성의 발언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차유람의 유튜브 채널 '차유람 TV'의 최근 영상을 찾아 "내란동조자 남편 관리 안 하냐", "내란옹호자 남편을 둔 차유람 유튜브 맞죠?" 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이지성의 발언과 차유람을 향한 악성 댓글을 다룬 보도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지성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지성은 자신의 발언을 다룬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해 "이런 기사가 나와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다. 제 아내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저는 어제 방송을 올린 것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기자가 얼마나 비열하냐면 이지성의 아내를 물어뜯는다. 여자, 가족을 물어뜯는다. 우파 발언하기 전에 제 기사는 '이지성 작가'로 나왔는데, 우파 발언하면서부터 나오는 기사가 '차유람 남편'으로 나온다. 무슨 의미겠냐. 제 아내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구선수 차유람, 이지성 작가. /사진=이지성 인스타그램 |
이어 "제 아내가 저 때문에 입은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아내는) 국민의힘에도 저 때문에 입당한 거다. 저는 아내와 함께 차별금지법을 막아보고 싶었다. (아내는) 제 강력한 권유로 입당한 거다. 저를 향한 비판이 제 아내에게 불똥이 튄 것 같고, 결국 국민의힘에서도 나오게 됐다"고 했다.
이후 이지성은 아내 차유람이 출전한 당구 경기 중계에는 대부분 차유람을 욕하는 댓글이 달린다며 "이지성 욕하면서 계속 제 아내를 욕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미안하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정치적 발언을 삼가겠다, 자제하겠다, 웬만하면 안 하겠다고 아내와 약속했다. 어머니, 장모님, 장인어른도 피해가 크다. 제가 우파 발언을 해서 뭐가 좋겠나 아무런 좋을 게 없다. 나쁜 일만 일어난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말미에도 이지성은 "아내한테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내를 지켜줄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언론을 향해서는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선은 넘지 말자"고 부탁했다. 이어 "(제가) 정치적 발언을 할 때마다 아내에게 피해가 많이 간다. 저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피해가 갈 것 같다"며 "제가 정치 이야기 절대 안 한다고 했는데, 어제로써 끝내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오늘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지성은 2015년 차유람과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차유람은 2022년 은퇴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으나 2년 만에 프로 선수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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