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합류' 18살 양민혁 챙겼다…"압박 대신 사랑 주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7 11:31  |  조회 2232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이비룩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토트넘은 1-1로 비겨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이비룩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토트넘은 1-1로 비겨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AP=뉴시스
축구선수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새롭게 합류하는 양민혁(18)을 챙겼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스탠다드'와 독점 인터뷰에서 팀에 합류하는 양민혁에 대해 "부담 주지 말아달라"고 팬들과 미디어에 당부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 이날 오전 토트넘에 합류했다. 국제 이적 승인과 함께 취업 허가를 받은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양민혁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손흥민은 10대인 양민혁에 대한 높은 기대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 유망주인 17세 윙어 마이키 무어를 언급하며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마이키를 사랑하듯, 양민혁이 왔을 때도 그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며 "영리한 선수이고 두려움이 없다"며 양민혁에 대한 기대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양민혁이 매우 영리한 선수라 그가 오는 것이 기대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다"면서도 "우리는 그에게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 축구는 양민혁이 집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출국 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출국 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민혁은 출국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뛸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토트넘에 얼른 합류해 빨리 제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주장으로 손흥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만나지 않기도 했지만, 제가 먼저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토트넘에 가서 많이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다음에 '흥민이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EPL 시즌 중반에 합류하는 만큼 몸 관리에 신경을 썼다.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도 조금씩 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80~90%"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내가 브레넌 존슨 등 경쟁자보다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하프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에 나가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강원 FC에 합류,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양민혁은 제주와 개막전에서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운 데 이어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2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어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데뷔 시즌 38경기 동안 12골 6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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